[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인 영국 피치 레이팅은 10일 대만 장기신용등급(IDR)을 'AA'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대만이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다른 나라들을 능가하는 경제성장을 기록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AA'로 1단계 높였다.
피치는 대만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제시해 추후 신용등급을 더 격상할 수 있도록 했다.
성명을 통해 피치는 "장기 발행자 디폴트 등급 상향이 코로나19 억제에서 타국보다 뛰어나고 경제운영을 잘했으며 앞으로도 성장이 예상되는 대외부문, 건전한 재정구조 유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2016년 대만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올렸는데 'AA'까지 격상한 것은 2001년 이래 20년 만이다.
또한 피치는 작년 3.1%에 달한 대만 경제성장률이 올해는 6%에 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피치는 그 배경으로 수출 호조, 코로나19 억제 상대적으로 성공을 들면서 근래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했을 때도 제조업의 별다른 가동중단 사태를 빚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만 정부는 이날 피치가 신용등급 인상을 공표하면서 대만을 '대만, 중국(Taiwan, China)'으로 지칭해 중국의 일부로 표현한데 항의하고 즉각 시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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