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여성 20여명이 카불 대통령궁 근처에서 여성이 교육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 일터로 돌아갈 수 있는 권리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자유는 우리의 신조다. 자유는 우리를 자랑스럽게 한다"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전날에는 헤라트시에서 여성 50여명이 여성의 참정권과 일하고 교육받을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미국이 철수한 뒤 아프간 정권을 탈환한 탈레반은 엄격한 이슬람법(샤리아)에 따른 통치를 예고한 상태다. 그만큼 여성들이 직접 거리로 나온 이번 시위는 이례적인 일이다.
탈레반은 '이슬람 토후국' 재건을 선포하면서 20년 전과는 달리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과거와 같은 억압을 우려하고 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의 인권 문제, 특히 여성의 권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권리를 갖는 것은 필수적이며 카불과 다른 지역의 대화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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