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난민에 영어와 영국식 가치·문화·시민의무 가르치기로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은 이민자에 장시간 언어·문화 교육
일간 더 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아프간 난민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통합 계획을 수립해 영국의 가치, 문화, 시민의 의무 등을 가르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은 전국적인 이민자 통합 정책 체계 없이 각 부처와 지자체가 지역사회 융합 문제를 담당해 왔다.
로버트 젠릭 주택·공동체·지역정부 담당 장관은 "우리는 아프간 가족들, 특히 영국군과 협력한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지원하고 싶다"면서 "동시에 영국이 고유한 가치와 규칙이 있는 나라라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릭 장관은 "(아프간 난민들의) 영어 훈련 수준을 향상하고 이들이 가능한 빨리 일터를 찾게 할 방법을, 이들에게 영국 문화와 시민·정치 생활을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이 나라와 가치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높일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아프간에서 철군하면서 약 1만7000명을 대피시켰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동맹국들은 지난달 31일에 맞춰 아프간 철수를 완료한 상태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의 경우 이민자들에 대해 이미 장시간의 언어와 문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는 무료 프랑스어 교육 400시간, 프랑스 문화에 대한 시민교육 24시간을 제공하고 직장과 주거지, 자녀들의 학교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청년 이민자에겐 박물관과 미술관 관람에 쓸 수 있는 65만 원 상당의 통과증을 준다.
이탈리아는 기초 이탈리아어 교육이 의무이며 이민자들에게 양성 평등 등 이탈리아식 가치를 반드시 지키도록 한다. 독일은 정치체계 작동 방식 등을 담은 600시간의 시민교육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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