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10여 년 넘게 제주의 아픔과 자연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해 온 박정근 작가가 서울에서 '엿가락과 담배연기' 개인전을 열고 있다.
지난해 제주 4.3 사진 작업중 인연된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작품 주제이다. 할아버지는 제주 4.3의 피해자이자 6.25 참전용사이다. 그의 개인사가 한국 근현대사의 단면이기도 하다.
작가는 제주 4.3 당시 사용된 탄피, 할아버지가 한국전쟁을 치루었던 강원도 예미산의 돌 덩어리와 화랑담배를 오브제로 차용하여 할아버지 정체성을 사진으로 풀어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노인 한 분의 삶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되짚어 밟아갔던 경험을 기록한 결과물을 역사, 정체성과 같이 우리의 의식 속에서 박제된 채 간직된 모호한 지식에 역동을 던져 넣는 전시"라고 작가는 말한다.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이갤러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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