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남성에게 수천 달러 주고 결혼·남편 행세 시켜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 난민 대피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 관리는 최근 미 국무부에 해당 소식을 알렸다.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은 이러한 사실이 아프가니스탄을 떠난 이후에야 드러났으며, 아프간인들의 절박함과 탈레반의 통치가 여성과 소녀들에게 주는 두려움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와 유사한 경우가 얼마나 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던 미국 외교관들이 본국에 연락을 취하기에 충분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CNN은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UAE 내 대피소에 수용된 일부 아프간 여성과 소녀들은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그들의 가족이 카불 공항 밖에서 강제로 결혼을 시켰다고 전했다.
일부 보고된 사례에서는 가족들이 구조 대상에 포함된 남성에게 수천 달러를 주고 결혼이나 남편 행세를 시키기도 했다.
한 소식통은 UAE 주재 미국 외교관들이 잠재적인 인신매매 피해자를 식별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대피소 측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미 국무부가 국토안보부, 국방부와 협조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min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