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윤석열, 전두환 하나회·신검부 수장…공수처 나서야"

기사등록 2021/09/03 10:24:37

"檢 사유화해 정치공작…朴 탄핵사유와 뭐가 다르냐"

"檢에만 맡겨둬선 안 돼…당 차원 대응책도 강구"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여동준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재임 당시 검찰을 통해 여권 정치인들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국정원과 기무사의 선거개입과 다를 바 없는 경악할 만한 범죄이고, 그야말로 검찰의 정치개입·정치공작에 의한 국기 문란 사건"이라고 맹폭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과거 12·12, 5·17 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 씨의 신군부, 하나회와 비견되는 사건이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을 쿠데타를 일으킨 '신군부'에 빗대 "검찰 하나회, '신검부'의 수장"이라고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윤 전 총장의 청부 고발, 정치개입, 국기문란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윤 전 총장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고, 캠프는 사실무근이라며 매체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재갈을 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윤 전 총장은 검찰권력을 사유화해 정치공작하고, 배우자를 비판한 언론인에 보복수사를 한 것"이라며 "감옥에 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와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했다.

이어 "윤석열 사단 검사들이 정치공작으로 이명박 정부 때 국정원, 기무사와 다를 바 없는 행동을 한 것"이라며 "검찰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하는데 검찰에만 맡겨둘 일이 아니라 공수처가 즉각 나서야 한다. 당 차원에서도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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