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주간 '수도권 6인 모임' 검토…'백신 2차 접종자'만 인센티브

기사등록 2021/09/02 20:46:36 최종수정 2021/09/02 21:46:04

낮, 4인+접종 완료자 2인…저녁, 2인+접종 완료자 4인

음식점·카페 영업시간 제한도 밤 9시→10시로 연장할 듯

1차 접종자 백신 인센티브 검토하다 '급증 우려'에 보류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18세에서 49세 사이 연령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2021.08.26.jtk@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정부가 오는 6일부터 수도권 내 사적모임 제한 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추가 인원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자에 국한된다.

2일 뉴시스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정부는 6일부터 2주 동안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등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 1일 확진자 숫자가 2000명을 넘고 이날도 1900명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단계를 낮출 시 '방역 완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신 백신접종을 독려하고 고강도 방역조치로 피해가 큰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의미에서 사적모임의 인원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증원 대상은 백신 2차 접종자로 한정할 방침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수도권은 시간 구분 없이 최대 6인이 모일 수 있을 수 있다. 기존 모임 가능 인원에 백신 2차 접종자 최대 2명이 추가되는 방식이다.

오후 6시 이전에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는 4명에 접종 완료자 최대 2명이 같이 만날 수 있고, 오후 6시 이후에는 미접종자 2명과 접종 완료자 최대 4명이 함께 모임을 가질 수 있다.

오후 9시로 한 시간 단축했던 음식점·카페의 영업시간도 오후 10시까지로 다시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정부는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을 기존대로 유지하되, 접종 완료자에게만 적용되던 백신 인센티브를 1차 접종자에게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추세와 1차 접종 예방 효과 등을 고려할 때, 2차 접종자에 한해 모임 인원을 조정하는 안으로 무게가 기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석 연휴 대책은 이번 2주 간 확진자 추이 등을 살펴본 후 최종 확정할 전망이다. 최대 8인 모임을 가능하게 하거나 백신 2차 접종자를 인원 수에서 제외하는 방안, 백신 인센티브를 1차 접종자에게까지 확대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 밤까지의 확진자 숫자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후 오는 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 방역대책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kid@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