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이재준 기자 = 중국 당국이 거대 인터넷 기업에 규제와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동영상앱 틱톡(TikTok)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字節跳動)는 증권사업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홍콩경제일보와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이 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전날 금융서비스 부문의 축소 일환으로 증권 관련 업무 등을 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홍콩에서는 쑹수증권(松鼠證券), 중국에선 주식정보 플랫폼 하이툰 주식(海豚股票)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말 설립한 쑹수증권은 주로 홍콩과 미국 주식의 거래를 중개했으며 4년 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하이툰 주식의 고객 경우 13만3900명에 달한다.
이들 사업의 평가액은 5억 위안에서 최대 10억 위안(약 1800억원)에 이른다.
중국 규제 당국은 근래 들어 핀테크 부문에 대한 단속과 통제를 확대하면서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인터넷 기업에는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의무화하고 있다.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마윈(馬雲) 창업자가 강제퇴출에 몰린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螞蟻集團)은 얼마 전 금융지주회사로 재편 명령을 받아 한층 엄격한 자기자본 기준을 적용받게 됐다.
관계 소식통은 바이트댄스가 그간 핀테크 사업을 중점적으로 확장하기 보다는 전자상거래와 게임 등을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삼아왔다고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중국에서 틱톡 현지판 더우인(抖音)을 서비스하는데 이용자가 전자상거래에 쓸 수 있는 자체 모바일 결제 '더우인 페이(抖音支付)'도 운영하고 있다.
더우인에선 앤트그룹의 알리페이(支付寶), 텅쉰(騰訊 텐센트) HD의 위챗페이(微信支付)를 사용할 수 있다.
바이트댄스는 이들 핀테크 사업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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