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기적, 시나리오 읽으면서 눈물 많이 흘렸다"

기사등록 2021/09/01 12:42:08

꿈에 대한 이야기...이창훈 감독 신작

코로나로 개봉 연기→9월15일 개봉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배우 박정민(왼쪽부터), 임윤아, 이수경, 이성민이 1일 영화 '기적'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여 포토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임하은 수습 기자 = '꿈'에 대해 그리는 따뜻한 한 편의 영화가 오랜만에 관객을 찾는다.

1일 오전 영화 '기적'의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이장훈 감독이 참석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사는 준경과 동네 사람들이 간이역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을 안고 사는 이야기를 그린다. 1988년 역명부터 대합실, 승강장까지 마을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만든 대한민국 최초 민자역 '양원역'을 모티브로 해, 상상력을 더해 새롭게 창조했다.

이장훈 감독은 "역 이야기 빼고 인물은 다 허구로 만들어졌다. 시나리오 단계부터 많이 극의 밸런스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궁극적으로 '준경'의 이야기다. 밸런스를 따라가려기보다는 준경을 따라가는 이야기로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수경은 "오디션에 임했는데 평소 눈물이 별로 없어서 굉장히 열심히 눈물을 쥐어짜려고 노력했다. 그만큼 욕심나는 작품이었다"며 "주변에서 정말 우리 영화를 보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그 기대감이 만족감으로 채워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준경'(박정민)은 사연을 꾹꾹 눌러 청와대에 편지를 부치고, 대통령을 직접 만나 부탁하기 위해 대통령배 수학경시대회에 도전하는 당찬 청년이다. 

박정민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 한 번 더 읽었을 때도 또 눈물이 나더라. 누구나 꿈을 갖고 살지 않나?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장애물이 있다. 나 또한 그러했다. 공감이 많이 됐고 그런 부분에 맞춰 연기를 하게 됐다"고 작품에 임했던 자세를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배우 박정민이 1일 영화 '기적'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여 포토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임윤아는 이러한 '준경'의 비범한 재능을 한눈에 알아채고 적극적으로 이끄는 친구 '라희' 역을 맡았다. 임윤아는 "시나리오가 마음을 울렸다. 시나리오를 읽고 확신이 들었다. 함께 참여하면 좋겠다는 의미가 가장 컸다. 망설임 없이 결정했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박정민과의 호흡에 대해선 "처음 만났을 때부터 친근하게 대해 주셨다. 편하게 촬영했다. 영화 초반에 준경과 라희의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호흡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티키타카'가 좋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첫 사투리 연기에 도전했다. 임윤아는 "영주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살기도 했는데 그때 들었던 사투리가 영화에 나온 사투리였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운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부담이 컸다. 녹음과 대본 체크를 받아서 사투리를 익히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성민은 "'기적'이란 영화는 배경이 우리 고향이었다. 배우가 된 후에 우리 고향 말로 연기할 수가 없을까 또 다른 꿈을 갖기도 했다. 이번에 현실로 다가왔다. 운명처럼 다가왔다. 이 영화가 주는 감동도 선택하는데 추진력을 줬다. 어떤 역할을 줬어도 연기했을 거다. 축복 같은 마음"이라고 만족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배우 임윤아가 1일 영화 '기적'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여 포토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마지막으로 이장훈 감독은 "영화를 통해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어린 친구들이 꿈에 대해 도전하고 상처받고 하는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면 아이들에게 '너희들의 꿈을 위해서 (어른들이) 손놓고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이 생겼다"며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까라고 생각했을 때 우리가 이 아이들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았다. 꿈은 혼자 이뤄지지 않는거 같다. 조금이라도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고 이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작품은 코로나19로 인해 한 차례 개봉이 연기돼 추석 시즌에 관객과 만난다. 12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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