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31일(현지시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에도 현지에 남아있는 미국 시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에 남아있는 미국인들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바이든 행정부는 이들의 '탈출'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을 구출하기 위한 임무를 지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군사 임무에서 외교 임무로 이를 전환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탈레반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남은 미국 시민이 아프간을 빠져나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리번은 아프가니스탄에 있던 5500~6000명의 미국인 중 97%~98%가 빠져나왔다면서, 잔류한 소수 인원에게는 아프간에서 대피하기 위해 공항에 오라고 몇 번이고 연락을 취했다고 해명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아프간에서 대피 작전이 본격화한 지난달 14일 이후 약 6000명의 미국 시민들을 포함해 미군에 협조한 아프간인 등 총 12만3000여명이 아프간에서 빠져 나왔다. 미 정부는 현재 아프간에 남아있는 미국인은 100~200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설리번은 이어 "미 행정부는 탈출에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막대한 영향력으로 가능한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며 국제사회가 그렇게 되도록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군의 아프간 철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이것(철군)은 궁극적으로 우리 국민과 시민 그리고 우리나라(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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