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미국 상원이 31일(현지시간) 미군 철수 이후에도 아프가니스탄에서 남아있는 미국 시민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미국 귀환을 위한 긴급 송환 지원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외국에서 귀국하는 미국인들에 대한 일시적 지원에 대한 지급액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긴급 자금으로 1000만달러(약 116억원)을 제공하지만 사용처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에 따르면 아프간에서 대피 작전이 본격화한 지난달 14일 이후 약 6000명의 미국 시민들을 포함해 미군에 협조한 아프간인 등 총 12만3000여명이 아프간에서 빠져 나왔다. 미 정부는 현재 아프간에 남아있는 미국인은 100~200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수를 완료한 지난 30일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아프간에 남아있는 자국민에 대해 "정확한 인원을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명단을 확인하고 있고 전화 통화와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여권을 가진 아프간인들이 자국을 떠나길 원한다면 이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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