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참모총장 "국제연합군서 역할 할 수 있어야"
외무장관 "해외 테러단체에 자위권 행사 권리 "
美, 카불공항 테러 이후 IS-K 공습
마이크 윅스톤 영국 공군참모총장은 31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레프에 "우리가 다에시(IS의 다른 명칭) 퇴치를 위한 국제연합군에서 국제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공습일수도 있고 특정 국가로 군대나 장비를 이동시키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들은 윅스톤 총장의 발언을 두고 영국이 IS-K 공격에 가담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작전상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영국은 자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고 이는 해외 테러 단체에 관한 것도 포함한다"고 말했다.
라브 장관은 아프간 사태가 영국에 대한 테러 위협을 증대시켰다며 영국은 IS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뒤 IS의 아프간 지부인 IS-K 등 테러 단체들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IS-K는 지난 26일 미군과 동맹군이 철수를 진행 중인 카불 공항 바깥에서 폭탄 테러를 자행했다. 이 공격으로 미군 13명, 영국인 3명 등 170명 이상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다.
미국은 이튿날 드론(무인기) 으로 아프간 동부를 공습해 IS-K 지도부 2명을 제거했다. 29일에는 카불에서 추가 테러를 저지르려던 IS-K의 차량을 공습해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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