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보건노조 측 주장 공감…대화 끈 놓지 않을 것"

기사등록 2021/08/31 09:10:08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주재 모두발언

보건노조 9월2일 총파업 예고…金 "최선 다해 협의"

"금요일 추석 방역 전략 확정…수긍할 방안 만들어야"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8.2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31일 내달 2일 총파업을 예고 중인 보건의료산업노조를 향해 "정부도 공공의료 투자 확대와 함께,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확충이 필요하다는 노조 측 주장에 공감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국민 모두가 나서 코로나 19와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지금, 일선 의료현장이 결코 멈춰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근무여건 개선 등 일부 쟁점은 이견을 좁혀가고 있지만, 대규모 재정이 수반되거나 중장기적으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들은 여전히 입장 차이가 있는 상황"이라며 "재정상황과 제도개선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할 때 단시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것도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양해도 구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 의료진이 보여준 헌신과 희생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의 실마리를 함께 풀어가 주기를 노조 측에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만일의 경우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현장에서의 의료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와 지자체에 비상진료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번 주 금요일 중대본에서는 추석 연휴를 포함한 약 한 달간의 방역전략을 논의, 확정할 예정"이라며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방역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주실 국민들께서 공감하고 수긍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대책에 전문가와 관계부처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과 소상공인·자영업자, 일선 지자체 등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성묘, 고향 방문, 가족·친지와의 만남, 요양시설 면회 등 구체적인 상황별로 방역기준도 명확히 제시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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