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최근 지구계획이 승인된 남양주 왕숙신도시의 본청약이 2024년으로 늦춰진 가운데 왕숙2지구 보상을 둘러싼 LH와 주민 간 협의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사업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30일 LH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6일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지구에 대한 지구계획 승인을 발표하면서 왕숙지구 본청약을 2024년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알려져 있던 2023년 7월보다 반년 이상 늦춰진 셈으로, LH 임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사태와 원주민과의 보상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일부 LH 임직원들의 비위행위가 사실로 확인되자 왕숙신도시 관련 대책위원회 대부분은 LH의 토지 및 지장물 조사를 보이콧하기도 했다.
특히 이 같은 갈등 이전에도 협의 자체가 원만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왕숙신도시 보상 협의는 역대 신도시 예정부지 보상 협의 중 최악의 조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왕숙1지구는 그나마 토지와 지장물 조사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60~70% 정도의 보상율을 보이고 있지만, 토지와 지장물 조사가 분리돼 진행 중인 2지구는 아직 토지 감정평가조차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왕숙2지구 주민대책위원회는 토지 보상이 완료된 후에 지장물 조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추후 협상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왕숙2지구의 사전청약은 오는 10월로, 12월로 예정된 왕숙1지구 사전청약보다 오히려 빠르다.
왕숙2지구 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는 알고 있으나 수십 년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공시지가가 현저히 낮은 땅을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보상받고, 많게는 보상금의 30~40%를 양도세로 내야하는 주민들의 입장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특별하게 입장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없으나, 연내에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주민들과 협의하면서 보상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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