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백신 중 첫 3상 피험자 투여
28일 간격으로 2회 투여하는 방식
국내외 피험자 4000여 명 모집 예정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시험 첫 피험자 투여를 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첫 3상 투약이다.
3상은 고려대 구로병원 등 국내 14개 기관과 유럽, 동남아 등 해외 기관에서 만 18세 이상의 국내외 성인 4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들어진 합성항원 백신인 GBP510을 영국 GSK의 펜데믹 면역증강제(Adjuvant)와 혼합해 28일 간격으로 2회 근육 투여하는 방식이다.
동유럽, 동남아 등에서도 국제백신연구소와 손잡고 국가별 3상을 신청 중이다. 빠르면 내달부터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엔 중간 데이터를 확보해서 국내 허가를 받고 WHO PQ(사전적격성평가) 인증 및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획득 준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수급 상황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단초가 된다. GBP510에 적용된 합성항원 백신 플랫폼은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 가능하다. 기존 백신 물류망을 활용해 유통할 수 있고 장기보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가 가동한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의 최초 대상으로 선정돼 개발되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수억회 접종 물량이 전 세계에 공급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성을 철저히 검증해 대한민국 국민, 더 나아가 전 인류가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3상을 진행할 14개 기관은 고대 구로병원, 고대 안산병원, 고대 안암병원, 아주대병원, 인하대병원, 동아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연대 세브란스병원, 연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칠곡 경북대병원, 이대 목동병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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