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M 시스템이 방어…인명 피해 보고 없어"
미국 "IS-K 소행 가능성…아직 확신 일러"
CNN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이날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로켓포 5발이 발사됐으나 미국의 C-램(RAM)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이를 막았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로켓포나 대포, 박격포로부터 지상군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방어 시스템이다.
현지 언론과 카불 주민들은 이날 이른 아침 폭발음이 들렸다고 증언했다.
아직까지 배후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 당국자는 "공항을 겨냥한 로켓포 공격은 이슬람국가-호라산(IS-K)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했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 내용을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카불 공항 로켓 공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철군 시한인 31일이 다가옴에 따라 미군은 '작전 중단 없이 (대피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을 보고 받았다"고 했다.
이번 공격은 IS-K에 대한 미군의 2차 공습 이후 벌어졌다.
IS-K는 지난 26일 카불 공항 외곽 애비 게이트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자행, 미군 13명과 영국인 3명, 탈레반 28명, 아프간인 170명 등이 숨지고 200여 명이 부상했다.
미국은 단 하루 만인 27일 낭가하르주에서 무인기(드론)로 IS-K 고위급 2명에 보복 공습을 가했다.
이어 29일 차량 폭탄 테러가 의심되는 IS-K의 차량을 공격했다. 미군은 "카불 공항에 대한 IS-K의 입박한 위협을 제거했다"고 했다. 차량은 건물 옆에 있었고 그 안에 자살 폭탄 테러범이 타고 있었다고 미 당국자는 밝혔다.
차량 자체가 폭탄 테러에 사용될 것이었는지, 폭발물을 운반하기 위한 용도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당국자는 차량에 "(폭발물이) 실려 있었고 갈 준비가 돼 있었다"고만 했다.
CNN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차량이 2차 폭발을 일으키면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일가족 9명이 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중부사령부도 처음에 민간인 사상자 징후는 없다고 했으나 이후 이를 인정했다고 CNN은 전했다.
빌 어번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강력한 2차 폭발은 차량 내 다량의 폭발물이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추가 사상자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후엔 "카불에서 있었던 차량 공격 이후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잠재적인 어떠한 무고한 희생에도 매우 슬플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철군 시한인 31일까지 IS-K의 테러 공격 위협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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