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성범죄자' 여성 2명 살해…시신 발견(종합)

기사등록 2021/08/29 14:44:06 최종수정 2021/08/29 15:08:20

특수강제추행 혐의 실형 후 5월 출소

29일 자수하며 여성 살해 2건 자백해

공업용 절단기 이용 전자발찌 끊은 듯

[그래픽]
[서울=뉴시스] 옥성구 이기상 기자 =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가 이틀 만에 자수한 50대 성범죄 전과자가 여성 2명을 살해했다고 경찰에 자백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A(56)씨는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송파경찰서에 자수했고, 이후 여성 2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2명 중 1명은 전자발찌를 끊기 전, 나머지 1명은 도주 이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시신은 A씨의 거주지와 차량에서 각각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발찌를 착용한 경우 법무부 보호관찰소의 관리를 받게 되는데, 특정 지역에 가거나 특정 시간대 외출할 경우 경보 알림이 울리도록 설정돼 있다. A씨가 전자발찌를 끊기 전 범행을 했다면, 보호관찰소가 파악하지 못 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실형을 살고 지난 5월 출소한 A씨는 전자발찌를 부착한 채 생활하다가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한 거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발찌 절단에는 공업용 절단기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A씨는 훼손한 전자발찌를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인근에 버리고 서울역까지 이동해 렌터카를 버려둔 채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감독하는 동부보호관찰소 특별사법경찰관의 공조 요청을 받은 경찰은 A씨를 추적했다.

이날 A씨가 자수하며 살해 2건을 자백함에 따라 경찰은 폐쇄회로(CC)TV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사건 경위 및 살해 동기 등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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