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HMM 육상노조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찬성이 가결될 경우, 오는 1일 사측과의 협상에서 노조에 유리한 카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표는 30일 오전 8시부터 31일 오전 8시까지 24시간 진행된다. 결과는 31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앞서 HMM 해상노조는 육상노조와 공동투쟁위원회를 결성, 교섭 창구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해상노조는 육상노조의 투표 결과를 본 뒤 공동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해상노조는 지난 25일 "단체사직서·교대신청서 및 스위스 국적 해운선사 MSC 지원서는 육상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따라 공동대응 차원에서 추후 제출 여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육상노조가 투표를 통해 파업에 찬성할 경우 HMM 육·해상노조가 공동으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업계는 노조가 1일 사측과의 협상에서 '총파업카드'를 쥐고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측이 두 번째로 제시한 '임금 8% 인상안'에 대해 육상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 95%가 반대했다. 이번에도 파업 찬성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면서도 "다만 노조가 파업을 할 것 같진 않다. 해상노조도 단체 사표를 내고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했지만, 9월1일 만나기로 해서 사직서 제출 및 파업을 모두 보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사간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며 "노사 모두 한발씩 물러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해운업계에서는 약 3주동안 HMM 노조 파업으로 인한 피해액이 6800억원에 달하고, 정부가 물류대란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해 노사간 합의를 원하고 있어 다음주 교섭이 타결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노조는 육상노조의 파업 찬반투표 결과가 나온 다음날인 9월1일 사측과 만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사측이 제시한 임단협 최종안은 임금 인상률 8%에 500%의 격려·장려금 등이다. 실질적으로 약 10% 이상의 임금인상률로, 해상직원은 약 1억1561만원, 육상직원들은 약 9400만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노조는 8년간 임금이 동결되고 경쟁사 대비 인건비가 낮은 점 등을 감안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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