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고령사회 인식조사 발표
고대 고령사회연구센터와 공동 실시
유한킴벌리와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가 지난달 전국 만 20~69세 성인 남녀 5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령사회 인식조사 결과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12%p다.
25일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저출산·고령화(60.5%)에 이어 양극화(22.3%), 기후위기(9.0%), 인구감소(6.2%), 저성장(1.9%)도 중요 과제로 이름을 올렸다.
통계청은 2026년을 전후해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령화에 대한 인식과 준비를 묻는 조사에서 우리 미래에 고령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매우 높았다. 반면 고령화에 대한 준비는 현격한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일자리를 비롯한 노후의 경제적 준비와 대응은 매우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가계·기업·정부의 역할과 관련해서도 조사가 실시됐다. 가계의 역할로는 노후준비(61.6%), 제2의 삶에 대한 준비(23.1%), 다른 세대에 대한 이해와 포용(10.1%) 등이 꼽혔다.
정부에 대해서는 기초노령연금 등 노인빈곤 문제 해소 노력(42.9%), 신혼부부 주거안정 도모(24.1%), 출산인센티브 마련(17%) 등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기업에는 정년보장 등 근로 안정화(41.6%), 고령친화경영(34.6%), 유연근무제 도입(19.5%) 등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고령사회연구센터와 유한킴벌리는 고령화인식지수도 최초로 개발했다.
고령화인식지수는 ▲가계의 고령화 인식도 ▲기업의 시니어 비즈니스 투자 의지 ▲정부의 고령화 대응 정도 ▲국민들의 기업과 정부에 대한 고령화 대응 관련 니즈(needs)를 주요 측정 지표로 삼아 정부와 국민, 기업의 의지, 노력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행된 고령화인식지수는 고연령으로 갈수록 뚜렷하게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고령화인식조사를 기준점(100)으로 앞으로 조사될 지수가 100을 상회할수록 긍정적으로 전환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고령화는 현실이고 우리 사회의 모든 주제들이 가능한 모든 노력들을 기울여야만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연구책임을 맡은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의 김광석 본부장은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국민들이 인식하는 최우선의 정책과제가 됐다"며 "기업은 시니어 비즈니스를 중요한 경영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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