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SW) 등 개발 진행상황 공개
테슬라 설계 자율주행 슈퍼컴퓨터 '도조(Dojo)' 현황 발표
인재를 끌어모으기 위한 '채용 설명회' 성격 행사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테슬라가 19일 오후 5시(한국시간 20일 오전 9시) 본사가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팔로알토에서 '인공지능(AI) 데이'를 개최한다. 2019년 자율주행 데이, 2020년 배터리 데이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행사다.
19일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데이에서는 테슬라의 AI와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SW) 등 개발 진행상황이 공개된다. 테슬라가 직접 설계한 자율주행 슈퍼컴퓨터 '도조(Dojo)'의 현황 등에 대한 발표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자율 주행 개발의 핵심인 방대한 양의 비디오 데이터를 처리하고 레이블을 지정하는 데 사용하는 슈퍼컴퓨터 '도조'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며 잉여 전기를 송전망에 되파는 테슬라의 플랫폼 오토비더(Autobidder)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데니스 홍 미국 UCLA 로봇·메커니즘 연구소장은 새로운 테슬라 칩처럼 보이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테슬라는 AI데이를 앞두고 참석자들에 보낸 초청장에서 "우리의 차량을 넘어 테슬라 AI를 위한 다음 단계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또 일론 머스크 CEO의 기조 연설, 테슬라 엔지니어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데모, 모델 'S 플레이드(Plaid)' 시승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가 공장에서 태양열·저장 소프트웨어 및 첨단 제조를 포함, 자율 주행을 넘어 AI 응용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외신들은 이번 AI데이가 단순히 기술만 소개하기 보다는 인재를 끌어모으기 위한 '채용 설명회'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행사는 테슬라가 최고의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돕고 투자자가 회사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갖도록 하는 두 가지 목적을 제공한다"면서 테슬라의 한 직원을 인용해 "테슬라가 현재 최고의 실리콘 설계 검증 엔지니어를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테슬라의 AI데이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란 제하 기사에서 "머스크에 따르면, (AI데이의) 유일한 목표는 로봇과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들이 테슬라에 입사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한다"며 "이 회사는 높은 이직률로 유명하다.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것이 이 회사의 도전과제"라고 전했다.
한편, AI데이에는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대표와 테슬라에서 AI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안드레아 카르파티 테슬라 수석 디렉터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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