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떡볶이는 자극적인 맛 내는 정크푸드"

기사등록 2021/08/19 11:11:27

떡볶이 논쟁 재점화…'학교 앞 금지식품' 지정돼야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떡볶이는 영양이 불균형하고 자극적인 맛을 내는 정크푸드"라고 주장하면서 '떡볶이' 논쟁이 재점화됐다.

황씨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떡볶이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학교 앞 금지 식품'으로 지정돼야 한다. 식약처가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과거 자신이 출연하는 한 방송에서 "떡볶이는 맛 없는 음식"이라고 발언해 '떡볶이 논란'에 휩싸였다. 떡볶이가 맛있다고 느끼는 것은 어릴 때부터 자주 접한 음식이기 때문에 '세뇌'에 의해 맛있다고 느끼는 것이라는 취지다.

황씨는 당시 떡볶이 관련 인터뷰에서 "학교 앞 그린푸드존(어린이식품안전보호구역)에서도 못 팔게 돼있지만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황씨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되면서 당시 발언이 재조명되자 페이스북 글을 통해 "그때의 내 발언은 틀렸다"라고 밝혔다.

그는 "학교 앞 그린푸드 존 지정은 2012년 즈음의 일이다. 그때 관련 문건에 그린푸드 존 판매 금지 음식에 떡볶이가 있었다. 나는 그 기억으로 한 발언인데 나중에 보니 떡볶이는 빠져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떡볶이가 금지 음식 후보로 올랐다가 빠진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떡볶이 세계화 사업을 하는데 그린푸드 존 금지 음식으로 지정이 되면 꼴이 우스워 그랬던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도 했다.

다만 "(떡볶이는)어린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재차 강조하며 학교 앞 금지식품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해당 글을 올린 뒤 떡볶이 광고에 출연했다는 것이 논란이 되자 몇 시간 뒤 다시 글을 올려 "내가 떡볶이를 들고 광고를 한 가게는 술집"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내가 이 광고를 찍은 이유는 이 가게의 매출 중 일부를 결식 아동 돕기에 쓰겠다고 해서였다. 결식 아동 돕기 성금에 기부된 내용은 MBC의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 방송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 "나를 공격할 수 있는 것들을 총동원할 줄 알았다"며 "결식 아동 돕기를 하고 싶은 식당이 있으면 나를 광고 모델로 쓰시라. 공짜이다. 내가 맛없다고 늘 말하는 치킨 가게도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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