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금도 벗어난 발언"…황교익 "이낙연이 먼저 넘어"(종합)

기사등록 2021/08/18 18:29:35

宋 "상식 맞게 정리될 것"…黃 "제게 사과시키면 저도 사과할 용의"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18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김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8.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해 논란이 된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에 대해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황교익씨의 발언은 금도를 벗어난 과한 발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황 내정자가 특정 후보를 떨어트리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논란의 과정을 통해 다 상식에 맞게 정리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황 내정자의 자진사퇴나 지명철회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까지 말하기는 그렇다"며 "그런 과정을 통해 잘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송 대표가 '금도를 벗어난 발언'을 지적한 것은 황 내정자가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청문회 바로 전까지 저는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쓴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황교익. (사진=tvN '알쓸신잡' 영상 캡처) 2021.03.25. photo@newsis.com
이에 황 내정자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송 대표님, 제 발언이 금도에 벗어난 줄 저도 잘 안다"며 "국무총리까지 지낸 민주당 유력 정치인의 정치 생명을 끊어버리겠다니 금도를 확실히 벗어난 게 맞다"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 제가 괜히 그런 말을 했느냐. 그 유력 정치인이 제 직업 생명을 끊겠다고 덤비니까 그렇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금도는 송 대표님 당의 정치인이 먼저 넘었다"고 책임을 이 전 대표에게 돌리면서 "제게 사과시키면 저도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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