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플레디스·YG, 걸그룹 진용 왜 꾸리나

기사등록 2021/08/18 10:29:03

하이브, 하반기 걸그룹 론칭 예정

플레디스, 프로미스나인 영입

[서울=뉴시스] 민희진 하이브 CBO. 2019.07.01 ⓒ빅히트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하반기 걸그룹 대전이 벌어진다. 대형 기획사에서 잇따라 새 걸그룹을 론칭하거나 영입한 걸그룹을 프로듀싱해서 선보인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팀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에서 론칭할 걸그룹이다. 전신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2012년 선보였던 '글램' 이후 무려 9년 만의 신인 걸그룹 론칭이다.

이번 걸그룹에 대한 기대는 남다르다. 하이브가 세계적인 음악 레이블이 된 뒤 처음 선보이는 걸그룹이기 때문이다. 민희진 빅히트 CBO, 그룹 '여자친구'를 발굴한 쏘스뮤직과 함께 준비 중이다.

민 CBO는 SM에서 그룹 '소녀시대', 'f(x)'의 콘셉트를 담당했다. K팝 스태프로는 이례적으로 마니아 층을 형성하기도 했다. 방시혁 빅히트 의장이 음악 프로듀싱을 비롯한 제작 총괄, 민 CBO가 콘셉트와 영상, 이미지를 아우르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팅과 브랜딩 전반을 담당한다.

한일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미야와키 사쿠라와 김채원이 이 걸그룹에 합류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하이브 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지난 3월 하이브 산하 빅히트 뮤직과 전속 계약설이 불거졌다. 김채원은 하이브 레이블 쏘스뮤직과 계약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하이브 레이블이자 세븐틴·뉴이스트가 소속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타사에 속해 있던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을 영입, 걸그룹 진용을 꾸렸다. 플레디스는 '프리스틴' 해체 이후 걸그룹이 부재한 상황이다.

프로미스나인은 지난 2017년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를 통해 결성된 9인조다. 지난 2018년 1월 데뷔, 밝고 건강한 매력으로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프로미스나인. 2021.08.17. (사진 = 플레디스 제공) photo@newsis.com
플레디스는 원래 걸그룹 명가로 통했다. 애프터스쿨과 애프터스쿨 유닛 '오렌지 캬라멜' 등이 인기를 누렸다. 플레디스를 만난 프로미스나인은 좀 더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를 보유한 YG엔터테인먼트도 이르면 하반기에 신인 걸그룹을 선보인다. 블랙핑크 이후 5년 만이다. 데뷔 전까지 '베일 전략'을 고수하는 YG의 방침에 따라, 알려진 정보는 거의 없다. 다만 화사함과 청량함에 초점을 맞춘 그룹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내년 2월 데뷔 예정인 JYP엔터테인먼트으 새 걸그룹도 관심이다. 이 팀은 전혀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데뷔 앨범 선주문량이 6만장을 넘겼다. '걸그룹 명가' JYP와 박진영의 브랜드를 믿은 결과다. 이달 초 지니, 지우, 규진 등 새 걸그룹 멤버들의 일부 모습을 공개했다.

하이브, 플레디스, YG, JYP 모두 내로라하는 보이그룹들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이들이 걸그룹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라인업의 균형이다. 아무래도 보이그룹에 쏠리면, 레이블의 색깔이 편중된다.

아울러 걸그룹은 남녀노소 다양한 팬층에 접근하기 쉽다. 보이그룹이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한 구심력이 강하다면, 걸그룹은 다양한 팬층을 아우르는 원심력이 강하다. 불특정 더 많은 대중 사이에서 레이블의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아이돌 업계 관계자는 "강력한 보이그룹을 보유한 하이브와 플레디스에 걸그룹 라인업이 추가된다면 기존 강력한 팬덤뿐만 아니라 더 많은 대중에게 이목을 끌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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