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첫 가자회견서 아프간의 안전 보장 약속
탈레반 변화로 새 이미지 모색…외국 "약속 준수 지켜볼 것"
여성 권리 존중하지만 이슬람 율법 규범 내에서만 존중될 것
언론 독립성 유지 원하지만 국가적 가치 반하면 안 돼
무자히드 대변인은 이날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탈레반은 아프간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약속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탈레반은 1주일 이상 계속된 공격으로 수도 카불을 점령했으며, 이후 아프간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정치적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무자히드 대변인의 약속은 많은 아프간인들은 탈레반의 과거 집권 시절 때와 같은 잔혹한 통치가 되살아날 것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국 관리들은 반군이 약속을 지킬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또 탈레반은 여성들의 권리를 존중할 것이며 탈레반에 대한 국민들과 세계 각 국의 우려를 해소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여성들의 권리 존중은 어디까지나 이슬람 율법의 규범 안에서만 이뤄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한편 언론이 독립성을 유지하기를 탈레반은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기자들이 국가적 가치에 반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무자히드는 "탈레반은 아프간을 확보할 것이다. 그러나 이전 정부와 함께 일했거나 외국 정부 또는 군대에 협력했던 사람들에 대한 복수는 하지 않을 것이다. 왜 그들이 외국에 도움을 주었는지 누구도 묻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의 이 같은 기자회견은 과거 잔혹한 통치로 악명 높았던 탈레반의 이미지를 비교적 온건한 모습으로 비춰지게 함으로써 지난 1990년대의 탈레반과는 다른 변화된 모습을 보이려는 노력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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