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4' 연출한 신용휘 감독 인터뷰
"피해자 감정에 중점…현실공감 유도"
"더 발전된 시리즈 기대되는 드라마"
지난달 31일 종영한 tvN '보이스4: 심판의 시간'을 연출한 신용휘 감독은 최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주신 시청자들께 큰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시즌4를 마친 '보이스'는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이하나)를 중심으로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 드라마다.
지난 2017년 첫선을 보인 후 시즌4까지 이어지며 국내 대표 장르물 시즌제로 꼽힌다. 마진원 작가가 집필했으며, 시즌마다 다른 감독들과 손을 잡았고 이번 '보이스4'에는 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초반 '청각의 시각화' 강조…이하나 1인2역, 드라마 흡입력 높여"
이번 시즌4에서는 아동학대, 가정폭력 등 가족 범죄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을 이뤘다. 신 감독은 "이번 시즌은 '강권주'와 똑같이 초청력을 가진 빌런의 등장으로 메인 줄기를 가져가되 주인공인 '데릭 조'의 전사와 각 에피소드마다 가족 안에서 대물림 되는 폭력의 악순환을 현실적으로 다뤄 시대적인 공감을 유도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이런 부분에서 강력 사건의 잔인함과 속도감 있는 추격전 등 지난 '보이스'가 유지해온 톤 앤 매너와 괴리감을 느낀 시청자들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피해자에 대한 감정, 주변 정서들을 보여주는 것을 중요한 요소로 삼았기에 다른 시즌과의 차별성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신 감독은 "이번 시즌 빌런이 '강권주'와 같은 초청력을 가진 캐릭터로 설정돼 있었기에 청각을 표현함에 있어 이전 시즌보다 더 강력해야 함을 느꼈다"며 "첫회에 '강권주'가 전화 너머 소리로 범인을 추적하는 장면 등 1, 2회에 주로 표현됐고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청각의 시각화를 표현함에 있어 반복적인 요소로 느껴지는 지점이 생겨났죠. 몇 가지 더 도전하고 싶은 부분들도 있었는데 엔딩으로 갈수록 작품의 다른 여러 중요한 요소들이 많아 그 부분에 더 집중했어요."
또 "피해자에 대한 위로에 방점을 둔 지점은 긍정적이지만 그 아픔을 다루기 위해서는 '더 심도 깊은 이해가 바탕이 됐더라면 더 좋았겠다' 싶은 지점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시즌4까지 드라마의 중심을 이끌어온 이하나를 비롯해 이번 시즌에 함께한 송승헌, 이규형 배우에 대해서는 극찬했다.
신 감독은 "이하나 배우는 팬덤이 두터운 시즌제 드라마 주인공으로써 새 시즌이 시작할 때 부담이 상당할텐데 항상 현장에서 즐거운 모습으로, 주인공다운 책임감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송승헌, 몸을 아끼지 않은 열연…보다 멋있는 액션신 완성"
이번 시즌에서 극의 큰 줄기를 맡았던 '데릭 조' 역의 송승헌과는 드라마 '위대한 쇼'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신 감독은 그 열정과 장점을 알기에 마 작가에게도 추천했다고 덧붙였다."그와의 작업은 너무 행복했죠. 송승헌 배우는 늘 현장에서 에너지를 줘요. 유연함도 있어 모든 상황에서 대응력이 뛰어나죠. 출동팀으로 합류해 몸을 아끼지 않은 열연을 보여줬는데 액션에 대한 감이 뛰어나서 보다 멋있는 액션신을 완성할 수 있었어요. 감정신도 많았는데, '데릭 조'가 동생 죽음을 맞고 흐느끼는 장면은 우리 드라마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죠."
무엇보다 '보이스4'를 빛낸 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동방민' 역의 이규형이었다. 그는 다인성 망상장애로 5개 인격을 가진 '동방민'으로 분해 역대급 빌런 연기를 펼쳤다.
신 감독은 "드라마에 합류한 이후 가장 큰 고민은 '동방민' 역의 캐스팅이었다. '보이스' 시즌물의 가장 주목받는 빌런 캐스팅이었고 다중인격 설정으로 무엇보다 연기력이 바탕이 되어야 했다"며 "고민이 많았는데 너무도 행운인 것이 이규형 배우가 합류해 고민을 덜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 감독 역시 5개로 분화한 인격을 최대한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동방민'의 주 인격인 '마스터', '센터장', '서커스맨'은 작가님이 설정한 각 인격의 성격들을 배우가 표현함을 우선순위로 두고 믹싱과 사운드 작업을 통해 각각의 캐릭터성을 부여하려고 했어요. 마스터는 냉정한 목소리, 센터장은 이하나 배우 목소리, 서커스맨은 더 강렬하고 날카로운 목소리 등으로 표현했죠."
'보이스4'는 최종회 엔딩에서 '강권주'의 청력에 대한 비밀의 실마리를 담으며 시즌5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보이스' 시리즈는 1~4 시즌을 넘어 더욱 발전할 세계관을 갖춘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계속 애정 어린 시선으로 격려해주신다면 시즌5를 넘어 계속 발전된 시리즈로 나아가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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