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취업상담?…뭘 아는데" 취준생 반발

기사등록 2021/08/17 09:10:22
[서울=뉴시스] 네이버 카페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올라온 '김제동의 랜선 고민상담소' 행사 (사진 출처=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 2021.08.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방송인 김제동이 멘토로 나선 한 출판사의 취업준비생 온라인 상담 행사가 논란에 휩싸였다.

17일 네이버 카페 '공준모'(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에 따르면, 출판사 문학동네는 '공준모'에 공지를 올려 '김제동의 랜선 고민상담소'에서 선착순 100명을 뽑아 19일 취업준비생들의 고민을 상담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김제동이 공동저자로 집필한 책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출간 이벤트다.

해당 글에는 김제동이 과거 방송에서 했던 발언과 고액 강연료에 대해 비판하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입만 살고 생각이 편중된 사람이 취준생에게 또 상처 주려 하느냐" "언행 불일치 내로남불의 끝판왕 김제동한테 고민 상담할 생각 없다"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앞서 김제동은 2019년 지방자치단체의 강연과 행사에서 1회 출연료로 1500만원 내외의 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2016년 10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취업준비생의 고민에 대해 "제발 젊은 친구들한테 왜 취직 안 하냐고 묻지 말라"며 "그러려면 자기들이 재깍재깍 스무 살이 넘으면 취직이 잘 되는 사회를 만들어 놓든가"라고 말한 바 있다.

김제동의 전문성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인사 담당자나 회사 현직자도 아닌 사람이 무슨 전문성이 있냐", "취준도 안 해봤는데 무슨 상담을 해준다는 거지", "실질적 상담이 아니라 입 발린 소리로 위로하는 걸 고민 상담이라고 할 거면 그냥 하지 말라" 등 비판적인 글도 올라왔다.

카페 운영자는 "김제동씨를 지지하는 회원과 반대하는 회원 모두 존중한다"며 "공준모는 한쪽 이념에 기울지 않은 중립적 커뮤니티다. 1회로 끝이고 2회는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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