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충북 청주의 한 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과다 투여한 사실이 확인돼 보건당국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청원구의 한 민간위탁의료기관이 주민 10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정량보다 5~6배 이상 과다 투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화이자 백신은 1바이알(병)당 5~6명에게 나눠 접종해야 한다. 하지만 이 의료기관은 1병을 1명에게 모두 주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신 정량을 잘못 투여한 사실은 뒤늦게 실수를 인지한 의료기관이 보건당국에 통보하고, 접종자들에게 연락하면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북대병원에 이송 조치할 예정이다. 현재 일부 접종자는 두통 등의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료기관은 백신 접종 위탁 지정을 취소할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전날 오후에 이 같은 상황을 파악했고, 질병관리본부에도 보고가 이뤄졌다"며 "접종자 의사에 따라 입원해 경과를 살피는 등 신속히 후속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북 부안군에서도 지난 6월 백신을 과다 투여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지역의 한 민간위탁의료기관이 5명에게 얀센 백신을 정량보다 5배 많이 투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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