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K 지분 GS리테일 30%, 사모펀드 70% 인수
2000억원 추가 증자로 요기요에 총 1조원 투자
단거리 배송 '라스트마일' 사업 본격 투자 전망
GS리테일은 상품 구색을 슈퍼마켓 수준으로 확대한 새로운 퀵커머스 플랫폼을 요기요에 선보여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B마트'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은 13일 사모투자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공동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최종 인수 금액은 8000억원이다. 컨소시엄은 이와 동시에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종합하면 GS리테일은 지분 30%에 해당하는 총 3000억원을 집행한다. 나머지는 사모펀드 2개사가 각각 분담한다.
요기요는 음식 배달앱 시장 점유율 약 25%를 차지하는 2위 사업자다.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지난해 거래액 2조9000억원, 매출 3500억원을 보였다.
특히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전국 330여개 매장을 중심으로 퀵커머스를 편성할 계획이다. 슈퍼마켓의 상품 구색을 갖춤으로써 완전한 근거리 쇼핑 배달을 실현, 시장의 판을 키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익일, 당일 배송보다 빠른 '즉시 배송 장보기'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GS25가 운영하는 도보 배달 플랫폼 '우딜-주문하기', 최근 지분을 인수한 부릉(운영사 메쉬코리아)를 함꼐 운영할 전망이다. 도보부터 오토바이까지 모든 종류의 배달 형태를 운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GS리테일은 이번 인수를 통해 현재 7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식자재 유통시장 진입, 가정간편식(HMR) 구독 등 신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상반기부터 퀵커머스 사업팀을 내부에 구성해 준비를 진행해 왔다.
GS리테일은 "요기요의 높은 시장점유율, 향후 성장성, 온·오프라인 커머스 시너지 확대 가능성, 투자 효율성 등 여러 측면을 검토해 인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1만6000여개 소매점과 60여개 물류센터망이 결합된 도심형 마이크로 풀필먼트(물류일괄대행)를 통해 압도적 상품 구색을 갖추고 오프라인과 시너지 창출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이번 인수로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5년 최소 5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 내다봤다.
GS리테일은 매각 대금 납입 완료를 올해 마무리하고 조직 정비, 구체 사업 전략 수립 등을 통해 연내에 퀵커머스의 가시적 사업 적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솔잎 GS리테일 전무는 “이번 인수로 퀵커머스 사업 역량이 강화돼 1만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과 온라인 고객을 연결하고 GS리테일이 '퀀텀점프' 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를 통해 GS리테일의 보유 역량을 활용한 시너지 창출 외에도 다양한 신사업 전개의 기회도 적극 모색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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