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내용도 영화의 한 장면…화이트삭스 9회말 역전 홈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양키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 옥수수밭에 지어진 야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이는 1989년작 영화 '꿈의 구장'의 개봉 30주년에 맞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프로젝트다.
그는 '옥수수밭에 야구장을 지으면 그들이 온다'는 계시를 받고 '꿈의 구장'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곳에 조 잭슨 등 1919년 화이트삭스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찾아온다는 내용이다.
사무국은 영화 촬영지인 다이어스빌 옥수수밭에 8000석 규모의 특별 야구장을 짓고 감동을 재연하기로 했다.
당초 이 경기는 2020시즌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1년 늦춰졌다.
이어 1910년대 유니폼을 입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들과 뉴욕 양키스 선수들도 옥수수를 헤치며 나타났다.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 게 하는 등장이었다.
8회까지 7-4로 앞서던 화이트삭스는 9회초 2사후 애런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각각 투런 아치를 허용, 7-8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화이트삭스의 집중력도 이에 못지 않았다. 화이트삭스는 9회말 1사 1루에서 터진 팀 앤더슨의 우중월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꿈의 구장'은 단 하룻밤의 꿈으로 끝나지 않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롭 만프레드 사무국 커미셔너는 "2022년에도 '꿈의 구장' 경기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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