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알현 도중 보좌관이 건넨 전화 받아 통화
공개 석상서 통화는 교황 의전상 흔치 않아
교황은 11일(현지시간) 바티칸 바오로 6세 강당에서 열린 주례 일반 알현식 중 대중 앞에서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황이 공개 석상에서 통화를 하는 건 흔치 않은 일로 의전상으로도 매우 이례적이라고 가톨릭뉴스통신, AP 등이 전했다.
이날 강복을 마친 뒤 갑자기 보좌관으로부터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교황은 왼쪽 귀에 기기를 대고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했다. 서명을 하듯 오른손을 움직이기도 했다.
2분 정도 통화를 하던 교황은 강당에 모인 신자들에게 곧 돌아오겠다는 손짓을 한 뒤 자리를 비웠다. 교황은 잠시 후 돌아왔고 신자들과 악수를 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평소처럼 일반 알현을 이어갔다.
교황청은 교황이 무슨 통화를 한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교황도 급한 전화는 받아야 한다', '수수께끼 같은 통화', '날이면 날마다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등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교황청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반 일반 알현을 화상으로 전환했다가 지난 5월 재개했다. 85세로 고령인 교황은 2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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