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7월 中 신규융자 192조원 절반 축소..."채무 리스크 억제"

기사등록 2021/08/11 20:25:4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델터 변이를 중심으로 다시 확산 기미를 보이는 중에 7월 신규융자는 예상 이상으로 감소하면서 9개월 만에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랑망(新浪網)과 재부망(財富網) 등은 11일 중국인민은행 발표를 인용해 7월 위안화 신규융자가 1조800억 위안(약 192조7600억원 1665억 달러)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7월 신규대출은 시장 예상치 1조2000억 위안을 하회한 것은 물론 6월 2조1200억 위안보다 거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했다. 이는 2020년 10월 이래 최저다. 작년 동월은 9927억 위안이다.

위안화 융자잔고는 7월 말 시점에 작년 동월보다 12.3% 늘어나는데 그쳐 2020년 2월 이래 가장 낮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6월과 시장 예상치도 12.3%였다

통화공급량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8.3%이다. 6월 8.6%, 시장 예상치 8.7%를 하회했다.

신규주식 공모(IPO), 투자신탁사 대출, 채권 발행 등을 합친 사회융자 총량은 7월 말 시점에 잔고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7% 늘어난 302조4900만 위안(46조6000억 달러)에 이르렀다.

신장률은 2020년 2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려면 다소 금융완화가 필요하다는 시장 예상을 깨는 모양새다.

7월 사회융자 총량은 1조600억 위안으로 전월 3조6700억 위안에서 대폭 감소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 1조7000억 위안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

델타 변이가 이미 17개 성시자치구에 퍼지고 홍수 등 대형 자연재해로 인한 리스크가 중국의 경기회복을 늦추면서 정책 관계자와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인프라 지출을 가속하고 인민은행이 소폭적인 금융완화로 지원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은행권은 올해 1~6월 상반기 총액 12조7600억 위안의 신규융자를 제공했다. 인민은행은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증가하는 속에서도 채무 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해 여신량 전체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는 분석이다.

그래도 7월 들어선 인민은행이 은행 예금지급 준비율을 내렸으며 연내 추가 인하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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