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교역소(거래소)는 11일 2021년 1~6월 순익이 66억 홍콩달러(약 981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6% 급증했다고 밝혔다.
동망(東網)과 홍콩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홍콩교역소는 이날 1~6월 결산발표 통해 주식거래가 활발하고 유력 중국기업들이 연달아 신규주식 공모(IPO)를 시행하면서 반기로는 사상 최대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총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 크게 늘어난 109억 홍콩달러로 역시 반기 기준으로 역대최고를 경신했다.
일일 평균 거래액도 60% 증대했다. 중국 본토와 주식, 채권의 교차 거래가 견조한 추이를 보이면서 수수료 수입이 대폭 증가했다.
지난 5월 취임한 JP 모건 체이스 출신의 니콜라스 아구진 홍콩교역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향후 거시환경이 상당히 어렵지만 홍콩 시장의 매력을 높이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이 자국기업의 해외상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장처로 뉴욕 증시 대신 홍콩 증시가 각광을 받으며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영향력을 급속도로 키우는 거대 인터넷 기업을 겨냥한 통제와 압박을 확대함에 따라 최대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최대 인터넷 서비스사 텅쉰 HD 등 빅테크 대부분이 상장된 홍콩 증시의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는 견해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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