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운영하는 핀테크 포털에 공시된 345개 핀테크 기업 중 최근 3년간 실적을 공시한 186곳의 연도별 실적을 조사한 결과 전체 매출이 2018년 3조9731억원에서 지난해 4조5089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593억원에서 2072억원으로 54.9% 감소했다.
분야별로 보면 가상화폐 거래소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증가액 1위는 송금·결제 분야다. 2018년 1조7854억원에서 지난해 2조5527억원으로 2년새 43% 늘었다.
인슈어테크 분야가 1670억원(38.7%) 증가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해외송금(305억원·278%↑) ▲크라우드펀딩·P2P금융(237억원·48.3%↑) ▲보안·인증(153억원·7.5%↑) ▲자산관리(120억원·59.5%↑) ▲핀테크SI(118억원·30.3%↑) ▲금융투자(55억원·16.5%↑) 등 순이다.
반면에 가상화폐 거래소는 2018년 초 가상화폐 가격이 정점을 찍은 뒤 2019년 거래가 급감한 탓에 2018년 9565억원에서 지난해 4192억원으로 56.2% 감소했다. 핀테크 분야 중 매출이 감소한 것은 가상화폐 거래소 분야가 유일했다.
영업이익은 송금·결제 분야만 증가했다. 송금·결제 분야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1487억원, 125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331억원으로 흑자전환해 2년새 1817억원 증가했다.
대신에 가상화폐 거래소 분야(3398억원·57%↓)와 크라우드펀딩·P2P금융(304억원↓), 인슈어테크(254억원↓) ▲금융투자(83억원↓) ▲자산관리(47억원↓) 등 나머지 분야는 영업손실이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NHN한국사이버결제와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 등 송금결제 기업들이 매출 증가액 '톱10'에 8곳이나 이름을 올리면서 강세를 보였다. 1위를 차지한 NHN한국사이버결제는 매출이 2018년 4245억원에서 지난해 6222억원으로 46.5% 증가했다.
이어 카카오페이(1760억원·253.2%↑), 리치앤코(1311억원·65.5%↑), 비바리퍼블리카(1218억원·222.2%↑), 코나아이(494억원·58.1%↑) 등 역시 매출이 늘었다.
반면에 두나무, 빗썸코리아, 코인원 등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은 매출 감소액에서 1∼3위를 차지했다.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두나무로 2018년 4707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는 1668억원에 그치면서 매출이 2년새 64.6%나 줄었다. 빗썸코리아와 코인원도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44.2%, 64.8% 감소했다.
영업손익에서도 카카오페이, 코나아이, 비바리퍼블리카, NHN한국사이버결제, 엔에이치엔페이코 등 송금·결제 기업들이 증가폭 1~5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두나무, 빗썸코리아, 코인원 등 거래소 분야 기업들은 영업이익 감소폭 1∼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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