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에너지 전환 앞장…수소 인프라 구축·LNG 벙커링 추진

기사등록 2021/08/11 06:00:00

창원·광주시 생산기지, 수소 생산 예정

고속도로 휴게소 3곳 복합충전소 구축

2030년 그린수소 도입 가격 경쟁력 ↑

[세종=뉴시스]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고은결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수소 생산, 유통 인프라 구축 등에 앞장서며 '수소 기반 친환경 기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낸다.

최근 수소·액화천연가스(LNG)벙커링·LNG화물차 등 천연가스와 연관된 신사업과 함께 그린 뉴딜 등 정부 정책에 호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에 팔을 걷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내년 하반기부터 경남 창원시와 광주시에 구축한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에서 수소를 생산한다.

공사는 다양한 유형의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해 2030년까지 정부 목표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수소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충전 인프라 및 유통체계 구축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첫 수소충전소인 '김해 수소 충전소' 운영을 시작했다.

내년 4월부터는 충전소에 구축한 수소 제조설비로 수소가스 자체 생산이 가능해져 외부에서 수소를 구매할 필요 없는 'On-Site형 제조식 수소충전소'로 바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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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가 위치한 대구 혁신도시에도 자체적으로 수소충전소 구축을 올해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민·관·공 협업으로 속도감 있는 수소 인프라 확충도 추진한다. 우선 한국도로공사와 업무 협약을 통해 물류 화물차 중심의 고속도로 휴게소 3곳에 복합 충전소를 구축한다.

GS칼텍스와는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세계 최초 LNG냉열을 활용한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 구축을 추진 중이다.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은 LNG 기화 공정에서 발생돼 버려지는 냉열 에너지를 수소 액화에 활용해 수소 생산비용을 최대 30% 낮출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한 '수소 교통 복합기지' 공모에도 창원시, 통영시와의 협업을 통해 선정돼 2023년까지 수소 교통 복합 기지를 구축한다.

가스공사는 탄소배출이 없는 해외 그린수소 도입에도 나선다.

2030년까지 호주 등 국가를 대상으로 그린수소를 도입하고, 재생에너지 설비 구축을 통해 가격 경쟁력 높이는 한편 추출수소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수전해·수소 액화 등 핵심 기술력을 확보를 위해 해외 수소 메이저 기업들과 협력하거나 인수합병(M&A)·지분투자 등을 모색한다.
  
아울러 미세먼지 해결에 기여하고 수송용 연료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확대하기 위해 LNG 벙커링 사업도 추진한다. 경유 화물차 연료를 LNG로 대체해 육상 대기질을 개선하는 LNG 화물차 사업도 펼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기존 천연가스 인프라 투자에서 더 나아가 천연가스 역할 증대에 따른 신사업을 추진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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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추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화학제품 원료를 생산하는 탄소포집(CCU) 기술을 상용화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KOGAS 코로나 상생협력패키지'를 시행하고 약 2800억원의 지원효과를 창출했다.

최근에는 비상경영위원회를 ESG경영위원회로 개편하고, 이사회 내 ESG전문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핵심 의사결정 체제를 ESG 중심으로 전격 전환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천연가스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 생산·공급·유통 등 수소 전 밸류체인에 참여할 것"이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공익기업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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