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비트코인 급등세..."미 과세 예상보다 약하다"

기사등록 2021/08/10 08:41:13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두달여 만에 5000만원선을 회복해 거래중이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코인원 고객센터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1.08.0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10일 오전 비트코인 가격이 5300만원대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같은 날 오후부터 다시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최고 5320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사이 5000만원을 넘어섰다가, 전날에는 4900만원대를 보이는 등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날 오후 6시 이후부터 다시 상승세를 시작, 5200만원대를 돌파한 뒤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이더리움도 전날부터 비슷한 흐름을 보였고, 이날 오전 8시 기준 최고 364만원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최고 5307만7000원, 이더리움은 최고 363만원에 거래됐다.

달러 기준으로 봐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께 4만6220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와 관련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암호화폐 가격에 소폭 영향을 미치는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가격 상승세에는 미국 의회의 암호화폐 규제안이 예상보다 강력하지 않다는 안도감이 퍼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이 약 5500억 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 자금 중 280억 달러를 암호화폐 과세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외신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합의안을 9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선 의회가 법안 최종 통과를 앞두고 '브로커'들에게만 과세를 하겠다는 방향을 잡았는데, 시장에서는 브로커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볼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됐다. 기존에 제출된 법안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를 하는 모든 시장 참여자를 '브로커'로 규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의회는 인프라법 통과를 앞두고 '브로커'들에게만 과세를 하겠다는 방향을 잡았다고 한다. 미 경제지 배런스가 입수한 암호화폐 과세안 초안에 따르면 브로커는 '남의 거래를 대행하는 사람들'로 비트코인 개인투자자들과 채굴업자, 소프트웨어 개발업자들은 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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