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 수준인 싱가포르가 오는 10일부터 규제 완화를 시작한다.
CN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6일(현지시간) 백신 접종률이 증가함에 따라 다음주부터 코로나19 대책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5월부터 지역 감염의 증가로 여러 차례에 걸친 코로나19 대책을 선보여왔다. 지난달 22일 마지막으로 외식을 금하고 친목모임을 제한하는 조치를 강화했다.
옹 예 쿵 싱가포르 보건부 장관은 최근의 규제 시행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됐다고 말했다. 또 이 기간 동안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의 비율이 67%까지 늘었다.
WHO 통계를 살펴보면 새로운 규제 대책을 발표한 지난달 22일 신규 확진자는 181명, 이후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며 5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95명까지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일 사망자수도 0명 또는 1명 수준에 그친다.
옹 장관은"오는 9일까지 백신 접종률이 70%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우리는 걷잡을 수 없는 감염, 중증 질병, 사망자의 증가를 막았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접종 상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 규제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오는 10일부터는 사적 모임 규모가 2명에서 5명까지 늘어난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2명 규제가 적용된다.
24시간 이내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쳤거나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는 최대 5명까지 식당 등 업소 이용이 가능하다. 노천이나 커피숍 등에서는 백신 접종과 관계없이 최대 2명까지만 허용된다.
싱가포르는 국경 제한도 완화한다. 백신 접종을 마친 직장인과 부양가족의 입국을 허용할 예정이다.
오는 20일부터 호주, 캐나다, 독일,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온 백신 접종 완료 방문객들은 자택에서 의무 검역을 받을 수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전체 인구의 80%가 예방접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9월 초 규제 조치를 보다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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