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방역 통한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가능 보여줘"
"동계올림픽 실외경기 많아…내국인 관중 수용 가능할 것"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6일 "성공적인 도쿄올림픽은 전 세계에 힘을 북돋고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내국인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는 영감을 줬다"고 보도했다. 관영 매체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다.
매체는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엄격한 방역 조치를 통해 대규모 국제교류가 이뤄지는 행사를 개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림픽 기간 도쿄에서 매일 확진자 수천 명이 나왔지만 올림픽 관련 감염은 400명도 되지 않는다면서 "선수 감염도 있긴 했지만 대회에는 영향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이 한창인 도쿄는 물론 일본 전역에서 연일 역대 최다 수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6일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1만5645명으로 누적 감염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 내 확산세와 도쿄올림픽은 연관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달 23일 개막한 도쿄올림픽은 오는 8일 막을 내린다.
다즈강 중국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 소장은 "도쿄의 경험은 감염병과 공존하면서 주요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강조하면서 베이징 올림픽은 훨씬 더 나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이 도쿄보다 코로나19 확산이 더욱 잘 통제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질병통제센터(CDC) 전문가는 하계에 열린 도쿄올림픽은 실내 경기가 많았지만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실외 행사가 대다수라며 중국인들의 경기 직관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쿄올림픽은 작년에 열려야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됐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반대 여론 속에 올림픽을 강행했다. 대회는 결국 올림픽 125년 역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개최됐다.
베이징올림픽은 도쿄올림픽을 치르고 약 6개월 뒤인 2022년 2월 4일 개막한다.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에 사용할 경기장을 이미 완공했고 일대 고속도로와 고속철도도 손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이를 위해 도쿄올림픽 개최를 지원할 것이며 IOC에 백신을 공급하겠다고까지 약속했다.
IOC는 베이징올림픽 관중 수용 여부는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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