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따도 군대 보내라"…야구대표팀 졸전에 국민청원

기사등록 2021/08/06 18:55:52

"야구팀이 국위 선양을 했다고 생각 안해"

"유의미한 기록의 선수와 형평성 안 맞아"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5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7회초 2사 1,2루 상황 대한민국 강백호가 루킹 삼진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1.08.0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이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동메달을 획득하더라도 군 면제 혜택을 주지 말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오고 있다. 현재 병역 특례법상 올림픽은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을 받을 경우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도쿄올림픽 야구에서 동메달을 취득하더라도 군면제 혜택 취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은 무능한 감독의 전략 부재와 선수들의 거듭된 부진으로 졸전의 졸전을 거듭한 결과 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이 경기를 이기게 되면 동메달을 획득하게 되는데 6개 참가팀에서 3위를 하고 동메달을 취득 후 군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쿄올림픽에서 야구팀이 국위 선양을 했다고 누가 생각하냐"며 "경제적으로도 열악한 상황에서 4년간 땀 흘리며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유의미한 순위를 기록한 다른 선수들에 비해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야구 대표팀은 지난 4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2-5로 패배했다. 이후 더블 일리미네이션 제도에 따라 결승 직행에 실패한 한국은 바로 다음날인 5일 미국과의 준결승전을 치렀다.

그러나 한국 타자들은 미국 투수진 공략에 실패하고 불펜진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2-7로 대패했다.

한국은 오는 7일 낮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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