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먼지·악취 등 조사 의뢰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목포시는 쇳가루와 소음, 악취 등 환경문제가 심각한 삽진산업단지와 산정농공단지에 대한 환경 정밀조사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목포환경운동연합과 전남노동권익센터, 조선대학교병원 작업환경의학과 등이 지난 6월1일부터 30일까지 공동으로 실시한 '삽진산업단지·산정농공단지 주변환경실태조사'에 대한 조치다.
이들 단체는 전날 목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단 노동자와 인근주민 등 1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는 산단의 환경문제와 관련, 먼지(분진)가 "매우 심하다" 44.4%, "심하다" 39.3%로 전체 응답자의 83.7%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쇳가루가 많다"(76.5%), "페인트 냄새가 심하다"(73.9%), "소음이 심하다"(73.9%), "악취가 심하다"(7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공단주변 환경에 대해선 조사자의 31.4%가 "매우 심각하다", 43.8%가 "어느 정도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또 공단의 환경이 거주 또는 일상생활에 미치는 장애 정도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76.5%가 "매우 심하다"로 답했다.
이들 단체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단 주변에 대한 산단 주변환경에 대한 정밀조사와 모니터링 감시단 구성 등을 요구했다.
시는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삽진산업단지와 산정농공단지의 먼지(분진)·악취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현재 분기별로 모니터링 조사 중인 환경소음측정망 운영 지점을 산단 주변에 추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페인트 날림으로 주변 차량 도색 피해 등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비산먼지 발생 억제시설 설치 및 조치 기준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지도·점검할 계획"이라며 "앞서 지난 4월부터 평균 풍속이 초속 8m 이상일 경우 야외연마, 야외도장 작업 등에 대한 중지명령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목포시 도심과 인접한 산정농공단지와 삽진산단은 지난 1991년과 2000년 준공됐으며, 조선소를 비롯해 선박정비수리, 기계조립금속업 등의 조선관련 업체들이 들어서 있다.
이 곳에는 현재 145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산단조성 20여년이 지나도록 한차례의 정비도 없어 환경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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