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변인, 황당한 尹설화에 "1등 주자의 숙명"

기사등록 2021/08/05 20:23:05

“1등 주자라 작은 실수 나와도 뉴스되는 상황” 안이한 인식

경쟁자 공격에 "이재명 지사가 참 힘들었겠다" 엉뚱한 답변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김병민 윤석열캠프 대변인은 5일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잇따른 설화에 대해 "일등주자가 가지고 있는 숙명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선주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정책에 대한 이해 부족을 황당한 변명으로 대응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120시간, 부정식품, 후쿠시마 원전' 등 최근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내부전체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보면 맥락들을 살펴보면 큰 문제가 없는 이야기들인데 단어 한두가지를 콕 집어서 그걸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 '이거 문제 아니야?'라고 지적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며 "앞서 가는 1등 주자라 작은 실수가 하나 나와도 뉴스가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 발언 하나하나에 예의주시하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 후보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는데 오늘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 우리는 이 정도의 도를 넘는 발언을 한 건 아니기 때문에 맥락에 대한 취지를 잘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은 용병들이다. 자기네들이 공격하는 문재인 정부에 의해 키워진 사람을 데려다가 용병으로 쓰는 것"이라며 "이들을 데려다 쓴 것 자체가 국민의힘이 스스로 불임정당임을 자백한 꼴"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예비후보 선거 캠프의 김병민 신임 대변인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캠프 인선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최지현 부대변인. (공동취재사진) 2021.07.25. photo@newsis.com
김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의 입당 이후 당내 경쟁자들의 공격에 대해 "민주당 이재명 지사가 참 힘들었겠단 생각이 든다"며 "검증이란 미명 아래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던 기억이 난다. 국민의힘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며 너무하다는 생각을 했을 거기 때문에 함께 검증을 하면서도 본선 경쟁력을 해치지 않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기대해본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윤 전 총장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간 교류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굉장히 많은 정치권의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며 "이준석 대표와도 그렇고 저와도 그렇다. 윤 후보와도 그럴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입당 이후 호남,중도 외연 확장이 위축됐다는 지적에 "캠프내에 호남, 광주 지역구를 뒀던 김경진 전 의원의 합류나 외연 확장을 보실 수 있는 인사들의 영입 등 새로운 변화를 윤 후보가 입당을 통해 만들어 낸다면 그런 걱정들은 조금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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