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 기준금리 5.25%로 1.0%P↑..."인플레 대응"

기사등록 2021/08/05 10:40:40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2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페트로브라스 오일 탱커 연합이 가정용 가스를 저가로 판매해 이를 사려는 주민들이 가스통을 들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1.04.3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브라질 중앙은행은 4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에 대응해 사상 최저로 낮췄던 기준금리를 5.50%로 1.0%(100bp) 포인트 올렸다.

중앙은행은 지난 3월 2015년 7월 이래 5년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4회 연속해 기준금리를 3.25% 포인트 인상했다. 1.0% 상승폭은 2003년 이래 최대다.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열린 금융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4.25%에서 이같이 대폭 인상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매체는 물가상승이 억지되지 않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금융긴축을 가속하고 있다면서 지역 대국인 브라질의 기준금리 인상이 다른 신흥국의 금융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인플레율이 목표를 대폭 상회해 바람직하지 않은 상태로 추이하는 속에서 물가의 정상화를 위해선 '중립금리'를 넘게 기준금리를 인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9월 예정한 차기 회의 때도 1% 포인트 정도의 기준금리 조정을 사실상 예고했다.

성명은 "현시점에서 금융정책위의 기본 시나리오와 리스크 균형이 중립을 웃도는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사이클이 적절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 기대를 확실히 정착시키기 위해선 더욱 신속한 금융조절이 지금으로선 가장 적절한 전략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성명은 강조했다.

금융정책위 기본 시나리오로는 인플레율을 올해 6.5%, 2022년 3.5%, 2023년 3.2%로 상정하고 있다.

기본 시나리오는 기준금리가 올해 말 시점과 내년 전체에 걸쳐 7.00%에 이르고 2023년에는 6.5%로 저하한다는 전제로 하고 있다.

지리통계원(IBGE) 자료로는 6월 브라질 소비자 물가지수는 연율 8.35% 뛰어올랐다. 환율 약세로 수입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데 더해 세계적인 식품가격 상승, 이상기후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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