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3관왕' 안산, 지상파 메인뉴스 출연
펜싱 사브르팀, '아형'→'집사부일체' 인기
여서정·황선우·신유빈 등 대중 관심 쏠려
방송가는 뉴스를 비롯해 각종 예능프로그램 등에 도쿄올림픽에서 화제가 된 선수들을 섭외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가장 먼저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양궁 3관왕'을 차지하며 '금의환향'한 안산 선수는 지상파 메인 뉴스와 라디오 등에 출연하며 반가운 얼굴을 비쳤다.
안산 선수는 지난 4일 SBS '8뉴스'와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한 것은 물론 양궁 대표팀의 맏형 오진혁 선수와 KBS '뉴스9'에 출연해 올림픽을 마친 소감과 뒷이야기 등을 전했다. 또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도 출연했다.
이른바 '안산 신드롬'을 일으킨 안산 선수는 예능가의 섭외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15곳에 달하는 예능프로그램들로부터 섭외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금메달 4개를 획득한 양궁 대표팀도 섭외 주요 대상이다. 특히 올림픽 경기 내내 큰 목소리로 "파이팅"을 에너지 넘치게 외친 막내 김제덕 선수가 화제가 됐다. 다만 김제덕 선수는 백신을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맞아 자가격리 면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2주간 자가격리된다.
예능 첫 타자로 나선 건 도쿄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쥔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다. 잇따라 예능프로그램 출연 소식을 알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김정환, 구본길, 오상욱, 김준호 선수는 오는 8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한다. 녹화는 이미 지난 3일에 진행됐으며 여홍철, 한유미, 최병철 해설위원도 출연했다.
또 지난 5일 JTBC 예능 '아는 형님' 녹화를 마쳤고, 오는 14일에 방송된다. 티캐스트 E채널 예능 '노는브로2' 녹화도 완료했다.
또 메달을 2개 획득한 체조도 섭외 물망에 오른다. 한국 체조 올림픽 사상 두 번째 금메달을 거머쥔 남자 기계체조 도마의 신재환 선수와 한국 여자 기계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 기록을 쓰게 된 여자 도마 동메달 여홍철의 딸 여서정 선수가 있다.
아쉽게 메달을 얻진 못했지만 새롭게 올림픽 스타로 발돋움한 선수들도 방송가에서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4위에 올랐지만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육상 높이뛰기의 새 역사를 쓴 우상혁 선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3년 뒤 파리 올림픽을 더 기대하게 하는 '뉴 마린보이' 수영의 황선우 선수와 '스타킹'·'무한도전'에 출연해 탁구 신동으로 주목받았던 탁구의 신유빈 선수 등 유망주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방송사들은 올림픽을 위해 선수들이 흘려온 땀과 사연 등 선수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올림픽으로 화제가 되고 새로운 스타가 나온 만큼 방송사들은 섭외 1순위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여파로 새로운 스타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미 올림픽으로 검증된 스타"라며 "시청자들도 많이 응원하며 관심이 높은 만큼 화제성도 있고 새로운 얼굴이기에 섭외에 적극 나서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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