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벨라루스 육상 선수가 IOC와 폴란드 정부의 도움으로 망명했다. 이는 28년간 이어져 온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독재 정권의 개인에 대한 인권 탄압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4년 정권을 잡은 루카셴코는 지난해 8월 대선에서 승리해 또 한 번 집권했지만, 선거 당시 유력 경쟁 후보들을 체포·구금하거나 다른 나라로 피신케 했다"며 "벨라루스 국민들은 이에 맞서 새로운 총선과 대선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벨라루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물대포·최루탄 등을 쏘며 구타하고 구금, 고문을 자행했다. 평화 시위를 펼치는 야당 인사, 독립 언론 등은 체포되거나 망명길에 올랐다"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재단은 "벨라루스가 전례 없는 인권 위기를 겪고 있다. 독재정권은 시민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구금·체포된 사람들을 즉각 무조건적으로 석방해야 한다. 또 벨라루스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광주를 찾은 재한 벨라루스인들과 함께 '벨라루스 민주항쟁 1주년 기념행사'를 열며 민주화운동 연대를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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