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 4일 분석 보고서 발표
'세대별 온라인 소비 행태 변화·시사점'
하나금융연구소가 하나카드 온라인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4일 발표한 '세대별 온라인 소비 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OTT 서비스 결제 금액 규모는 전 세대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건 50대로 지난해 OTT 서비스에 쓴 돈이 1년 전보다 181% 늘었다.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그 다음으로 증가율이 큰 세대는 60대 이상으로 2019년보다 166% 올랐다. 10대는 124%, 20대는 112%, 30대는 115%, 40대에선 150%가 늘어났다. 2~2.5배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OTT 서비스를 즐기는 50대 이상 사용자가 많아졌다는 건 전체 결제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도 확인된다. 2019년까지 OTT 서비스 전체 결제 금액 중 50대 이상이 쓴 돈은 10%였는데, 지난해 13%로 확대됐다. 20~40대는 OTT 서비스 결제 금액의 85%를 차지했다.
반대로 코로나 사태 이후 영화관에서 쓰는 돈을 더 많이 줄인 건 10~40대였다.
30대가 지난해 영화관에서 결제한 금액은 2019년 대비 78% 감소했다. 이는 모든 세대 통틀어 가장 큰 변동폭이었다. 이 수치는 1년에 영화관에 4번 가던 30대가 코로나 사태 이후엔 1번 이하로 갔다고 해석할 수 있다. 10·20·40대 변동폭도 30대와 크게 다르진 않았다. 전년 대비 영화관 결제 금액 감소율은 10대와 40대가 각 76%, 20대는 75%였다.
물론 50대 이상에서도 영화관 결제 금액은 큰 폭으로 줄었다. 50대 감소폭은 64%, 60대 이상에서 감소폭은 54%였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50~60대인 액티브 시니어가 새로운 온라인 소비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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