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비트코인, SEC 강력 규제 시사 발언에 주춤

기사등록 2021/08/04 08:56:02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나흘 연속 하락해 4500만원대에 거래중인 3일 서울 용산구 코인원 고객센터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2%대 상승한 300만원대에 거래중이다. 2021.08.0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강력한 규제 시사 발언이 나오면서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4일 오전 8시30분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31% 내린 4505만6000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자정 대비 0.82% 내린 4508만원에 거래됐다.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4500만원대 안팎을 횡보하자 시장은 상승세를 멈추고 관망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시세를 살펴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점차 하락세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달 초 비트코인은 4만달러도 돌파했으나 이후 점차 가격이 하락하며 3만8000달러 초반까지 내려왔다.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보다 2.46% 내린 3만8384달러다.

상승하는 듯 했던 비트코인 가격 상단이 다시 막힌 것은 SEC의 규제 관련 발언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3일(현지 시각) 애스펀 안보 포럼에서 "가상화폐 시장을 가능한 최대 한도로 감독할 것"이라며 "지금은 서부 시대와 비슷할 정도로 가상화폐 시장에서 투자자들을 충분하게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산 시장에 투자자 사기와 악용이 많다"고 언급하며 스테이블코인에서부터 가상화폐 거래·대출 플랫폼 등 SEC가 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을 시사했다.

한편, 겐슬러 위원장은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강의해 친(親)비트코인 주의자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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