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證 "카카오뱅크, 은행주로 설명 어려워…기대 이미 반영"

기사등록 2021/08/03 08:47:45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IBK투자증권은 3일 코스피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323410)에 대해 단기간 재무적으로 성과를 보였지만 기존 은행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감과 블록된 물량,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자 하는 수급적 유리함 등 주가에 유리한 요소가 많다"면서도 "상장 직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수는 있지만 은행으로서 성장성과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감 등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돼 더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설립 이후 꾸준한 자산성장을 보였고 지난 2019년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이익규모가 1136억원으로 증가하고 ROE(자기자본이익률)의 5.7%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며 "1분기 순이익은 46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순이익 연 환산 시 ROE는 6.7%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가장 큰 이슈는 밸류에이션이다. 기존 은행주로 설명하기 어려운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보이고 있어 적정가치 논의가 많이 보인다"며 "은행주는 기본적으로 자본을 바탕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업종인데 이런 범위를 크게 벗어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 수 측면에서 성장성은 점차 둔화될 전망이지만 주택담보 등 주택관련 대출이나 중금리 대출 등에서는 성장할 가능성은 있다"며 "플랫폼 수익 비중은 8% 정도로 매년 증가하는데 주요 서비스는 증권사 주식연계계좌 개설, 제휴사 대출추천 서비스 등에도 서비스 건수 상 빠른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카뱅의 밸류에이션은 은행주로 설명하기 어렵다. 은행의 신용대출로만 성장하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추가 성장을 위해 다른 영역의 대출을 할 수 밖에 없고 결국 규모가 커질수록 기존 은행과 이익구조가 비슷해진다"며 "이런 구조를 벗어날 수 있는 사업영역이 플랫폼 사업인데 빠른 고객 증가와 수수료 수입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