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 내각 출범 후 처음으로 국가 예산 편성에 합의했다. 2018년 이후 처음이다.
AP통신은 2일(현시시간) 120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이스라엘 의회 크네셋은 정부 해산과 새로운 선거를 피하기 위해 올 11월까지 2개년 지출 계획을 승인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예산 합의 실패는 베냐민 네타냐후가 이끌었던 전 정부의 붕괴를 이끈 요인 중 하나였다.
올해 초 선거에서 8개 정당의 연합을 이끌게 된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이번 예산 합의를 두고 "이스라엘 정부가 업무에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트 총리는 2021-2022년 예산에 대해 "이스라엘 모든 국민들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어떤 특정 소수의 이익도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이스라엘 정부는 아랍 정당 뿐 아니라 극우 정당과 극좌 정당까지 8개 정당의 연합으로 구성됐다. 연립정부 소속 정당 의원들은 국회 120석 중 61석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예산안이 국회에서 100% 인준받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이번 예산안 편성 합의가 이스라엘의 국정 정상화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AP통신은 내다봤다.
이스라엘 민주주의연구소 소장이자 전 국회의원 요하난 플레스너는 자신의 연구를 통해 모든 종교계 및 정치계 사람들이 경제 운영과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에 따라 새로운 연립정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예산 처리가 앞당겨진다는 것은 새 연립정부가 실용적, 정치적으로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베네트 총리의 손은 제한돼있다. 그리고 이것은 예산안이 실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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