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수집해 분석 서비스 제공
"빅데이터·AI 등 융합해 디지털화"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엔지니어링 산업에 빅데이터·디지털을 도입해 혁신한다. 향후 약 3년간 23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산업부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엔지니어링 빅데이터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엔지니어링 지식을 융합해 산업을 고부가 가치화하기 위한 시도다.
오는 2023년 12월까지 총 31개월간 236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80억원, 2022·2023년 각각 78억원씩 쏟아붓는다. 이 연구·개발(R&D) 사업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기업·공공 부문에 아날로그 형태로 산재한 엔지니어링 전 주기 데이터를 수집한 뒤 디지털로 변환해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SW) 활용을 지원하는 등 전 과정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한 주요 과제는 ▲엔지니어링 빅데이터 플랫폼 지원 체계 마련 ▲데이터 수집·변환·분석 ▲엔지니어링 SW 활용 지원 등이다. 이 사업은 데이터 기반의 엔지니어링을 통해 설계를 효율화하고, 사업을 경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도울 전망이다. 엔지니어링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다.
생산기술연구원은 총 15억원을 들여 10개(1개당 1억5000만원씩 지원)의 가상의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오는 2일 발주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를 수행해 그 결과물을 데이터로 제공할 국내 중견·중소기업을 모집한다.
이번 발주는 엔지니어링 수주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건설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한다. 도로 설계 프로젝트로서 교량·터널을 포함한다. 이는 향후 제조·플랜트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상모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국장)은 "중소 엔지니어링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산업 현장의 지식과 디지털 기술의 융복합이 필수"라면서 "엔지니어링 빅데이터 구축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산업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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