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영향력을 급속도로 키우는 거대 인터넷 기업에 대한 규제와 압박을 강화하는 중국 정부는 이번에는 이들에 중요 데이터의 수출관리와 보안 리스크 평가를 강화 확대하라고 요구했다고월스트리트 저널(WSJ)과 신랑망(新浪網) 등이 31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관변 단체인 중국인터넷협회(ISC)를 통해 최대 전자상거래사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螞蟻集團), 최대 인터넷 서비스사 텅쉰(騰訊 텐센트) HD, 배달 서비스 메이퇀 뎬핑(美團點評), 전자상거래 징둥닷컴(京東集團)과 핀둬둬(拼多多), 동영상 서비스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字節跳動), 검색업체 바이두(百度) 등 대형 인터넷 업체에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중국인터넷협회는 정부의 승인과 위임을 받아 이들 인터넷 기업의 대표들을 불러 '데이터 안전법(數據安全法) 시행에 관련한 좌담회를 주관했다.
공업신식화부는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정책 개혁을 추진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오는 9월 데이터 안전법을 도입한다.
데이터 안전법은 '중요 자료'를 처리하는 기업에 대해 리스크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당국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안전보장에 연관한 자료를 처리하는 조직과 기구에 대해서도 해마다 보고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공업신식화부는 특히 인터넷 기업에는 "국가안전보장 보호의 중대성을 인식해 데이터 보호의무를 철저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이달 들어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滴滴出行)을 상대로 사이버 보안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신규 고객의 등록을 정지시켰다.
텅쉰의 SNS 서비스 웨이신(위챗)도 관련한 모든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중국에서 신규 이용자 등록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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