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내달 6일 코스피 상장…따상 10만1400원
크래프톤 3·4일…미래·NH·삼성, 중복청약 가능
카페, 4Q로 미뤄져…브레인즈컴퍼니 수요예측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다음주 올해 하반기 IPO(기업공개) 역대급으로 주목받을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이 주요 공모절차를 추진한다. 또다른 대어급 카카오페이 일정은 4분기로 미뤄졌으며, 코스닥에서는 브레인즈컴퍼니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카뱅은 대어급으로는 중복청약이 적용되지 않지만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183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카카오게임즈에 버금가는 58조3020억원이 걷혔다.
카뱅은 이번 기업공개에서 6545만주 신주를 발행한다. 주당 공모가는 3만9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약 18조5000억원 규모다. KB금융과 신한지주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로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를 단숨에 넘어서게 된다. 카뱅이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이후 상한가)'에 성공하면 10만1400원이 된다.
지난 2016년 1월 설립된 카뱅은 이듬해 7월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1분기 카뱅 계좌이체 금액은 7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9조3300억원 대비 160% 급증했다. 향후 신용카드와 주식계좌, 연계대출 등은 펀드와 보험 등으로 영역을 넓힌다고 밝혔다. 다음달부터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새로운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크래프톤은 오는 2~3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최대 259만6269주의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14~27일 진행한 국내외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밴드의 최상단인 49만8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이에 따른 총 공모 금액은 4조3090억원으로, 역대 최대인 2010년 삼성생명의 4조8881억원에 이은 2위 규모다.
확정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으로 불어나며, 30일 기준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시총 18조4633억원을 단숨에 뛰어넘게 된다.
청약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에서 가능하다. 모집주식수는 미래에셋증권이 최대 33만4537주로 가장 많고 NH투자증권(최대 30만1811주), 삼성증권(최대 27만2721주) 순이다. 이들 사이 중복청약도 허용되며, 코스피 상장은 오는 10일 예정됐다.
크래프톤은 유명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를 제작한 게임사다. 독립스튜디오 체제로 다양한 장르에 특화된 제작 능력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는 PC와 콘솔 등 총 7500만장 이상 판매됐으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 누적 다운로드 10억건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4610억원, 영업이익 2272억원, 당기순이익 19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의 약 94%(4390억원)가 해외 실적이다.
카뱅과 카카오 형제이자 같은 시기 상장을 추진하며 주목받은 카카오페이는 일정을 조정했다.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 기업공개 일정이 오는 4분기로 밀리게 됐다. 구체적 일정은 미정이다.
코스닥에서는 브레인즈컴퍼니가 오는 3~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격은 2만~2만2500원이며 키움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총 공모주식수는 60만주, 공모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135억원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브레인즈컴퍼니는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업체로 IT인프라 통합관리 소프트에어 개발을 주로 한다. 공모자금은 신규사업 추진과 기술개발, 인력 유치 등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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